12세 소녀 잔나는 엄격한 할머니 시티, 반항적인 언니 사라와 함께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하지만 목적지를 앞두고 사라가 갑자기 실종되고, 아버지가 알게 될까 두려운 잔나는 할머니와 함께 다급히 사라를 찾아 나선다. 옛 성지순례 경로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곳곳을 누비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이들은 가족의 오랜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여정을 거듭하며 세대 간의 균열이 메워지고, 이 고단한 추적이 하지(성지순례)의 영적 시련과 겹쳐질 때 두 사람은 단순한 화해를 넘어 '구원'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202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감독 샤하드 아민 (Shahad Ameen)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출신의 샤하드 아민은 웨스트런던대학교에서 비디오 제작 및 영화학을 전공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영화감독 겸 작가다. 단편 연출작으로는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찬사를 받은 <레일라의 창>(Leila’s Window, 2011)과 <눈과 인어>(Eye & Mermaid, 2013)가 있다. 장편 데뷔작인 <바다의 소녀>(Scales, 2019)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되어 베로나 영화클럽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극찬 속에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단의 한 목화 재배 마을, 십 대 소녀 나피사는 마을의 대모인 할머니 알시트로부터 영국 식민 지배자들에 맞서 싸운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해외에서 온 젊은 사업가가 새로운 개발 계획과 유전자 변형 목화를 들여오면서, 나피사는 마을의 운명을 좌우할 거대한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서게 된다. 스스로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힘에 눈을 뜬 나피사는 목화밭, 그리고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한 선택에 나선다. 이제 나피사도, 나피사가 살아온 공동체도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여성 감독이 연출한 수단 최초의 장편 영화로 수단 여성들의 복잡한 삶을 외부인이 아닌 내부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 수잔나 미르가니 (Suzannah Mirghani)
수잔나 미르가니는 수단계 러시아인 영화감독으로 조지타운대학교 카타르 캠퍼스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최근 연출한 단편 영화로는 <알시트>(Al-Sit, 2020),
<가상 목소리>(Virtual Voice, 2021), <카말라 이브라힘 이샤그: 하나 됨의 상태>(Kamala Ibrahim Ishag: States of Oneness,
2022) 등이 있다. 2022년 칸 영화제 시네퐁다시옹 아틀리에 부문에서 아르테키노상(ArteKino Award)을 수상한 <목화의 여왕>은 미르가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2025년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 본 영화 상영은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의 협력 프로그램 “SIWFF in ARAFF”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고등학생 아들 바실이 학교에서 불안한 돌발 행동으로 정학을 당하자, 나디아는 아들이 단순한 방황을 겪고 있다고 믿으며 아이를 돕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바실의 정신 상태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동안 나디아는 경고 신호들을 외면하고, 파국이 다가올수록 더욱 깊은 현실 부정 속으로 빠져든다. 정신질환을 둘러싼 침묵과 사회적 수치심, 그 이면의 고통을 직시하며, 자인 두라이이 감독은 사랑과 책임감, 그리고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포착한다. <싱크: 가라앉다>는 감정적 억압과 어머니의 고독, 그리고 편견 없이 온전하게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갈망을 공감 어린 시선으로 강렬하게 파고든다.



감독 자인 두라이이 (Zain Duraie)
자인 두라이이는 요르단 출신의 작가 겸 영화감독으로, 2019년 베니스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단편 영화 <기브 업 더 고스트>(Give Up the Ghost, 2019)로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은 엘구나영화제에서 최우수 아랍 단편상, 팜스프링스단편영화제에서 비메오 스태프 픽 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올해의 단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라이이 감독은 2024년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탤런츠에 선정되었고, 스크린데일리가 선정한 ‘미래의 아랍 스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싱크: 가라앉다>는 두라이이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단 한 번도 생일을 기념해본 적 없는 어린 가정부 토하는 소원을 빌 수 있는 촛불 하나를 얻기 위해 고용주의 딸 넬리의 생일 파티를 열고자 고군분투한다. 이혼 위기에 처한 넬리의 엄마 라일라는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이 파티를 이용하려 한다.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하와 라일라는 따뜻한 유대감을 쌓아가고, 둘 사이의 사회적 경계도 일시적으로 흐려진다. 그러나 토하를 나일강변의 고향 마을로 돌려보내려던 시도가 실패하자, 그녀의 존재는 가족의 뿌리 깊은 계급의식을 자극하며 토하에게 가혹한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만든다.



감독 사라 가우하르 (Sarah Goher)
사라 가우하르는 미국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나고 자란 이집트계 미국인 작가 겸 프로듀서다. 뉴욕대학교 티시 예술대학과 나이팅게일 뱀포드 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카이로 678>(Cairo 678, 2010), <클래시>(Clash, 2016), <아미라>(Amira, 2021),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의 시리즈 <문나이트>(Moon Knight, 2022) 작업에 참여했다. 감독 데뷔작인 <해피 버스데이>는 2025년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으며, 최우수 국제 장편 영화상, 최우수 국제 각본상, 그리고 뛰어난 여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노라 에프론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2024년 1월 29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은 다급한 구조 요청을 받는다. 가자지구에서 포격을 받은 차량 안에 홀로 생존한 채 갇힌 여섯 살 소녀 힌드 라자브가 구조를 요청하며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은 통화를 이어가며 끝까지 힌드를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현실은 너무나 가혹했다. 감독은 처음 힌드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이 단순히 한 아이의 절박한 구조 요청을 넘어 “도움을 호소하는 가자지구 전체의 목소리”처럼 들렸다고 말한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바로 그 순간에서 출발해, 한 아이의 비극을 기억과 저항의 서사로 확장하며 세상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힘 있게 증언한다.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 (Kaouther Ben Hania)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해온 감독이다. 초기 장편 연출작으로는 <튀니지의 샬라>(Challat of Tunis, 2014), <자이넵은 눈이 싫어>(Zaineb Hates the Snow, 2016), <뷰티 앤 더 독스>(Beauty and the Dogs, 2017)가 있으며 전작 <올파의 딸들>(Four Daughters, 2023)은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발표한 <피부를 판 남자>(The Man Who Sold His Skin, 2020) 역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튀니지 대표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들은 칸, 베니스, AFI, 로카르노, IDFA,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왔다.
오토바이에 탄 한 남자가 손에 면도날을 들고 튀니스의 거리를 배회하며 여성의 엉덩이를 벤다. 사람들은 그를 “샬라(Challat),” 즉 타인을 해치는 사람이라는 뜻의 “슬래셔(Slasher)”라 부르고, 그의 이름만 들어도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그는 외로운 범죄자인가? 도시의 전설인가? 아니면 정치 단체나 종교 광신도의 산물인가? 그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 ‘아랍의 봄’의 여파 속에서, 어느 젊고 당찬 여성 감독이 샬라의 정체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튀니지 혁명 직후의 사회적 이면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담아내며 칸영화제 등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은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재기발랄한 모큐멘터리다.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 (Kaouther Ben Hania)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해온 감독이다. 초기 장편 연출작으로는 <튀니지의 샬라>(Challat of Tunis, 2014), <자이넵은 눈이 싫어>(Zaineb Hates the Snow, 2016), <뷰티 앤 더 독스>(Beauty and the Dogs, 2017)가 있으며 전작 <올파의 딸들>(Four Daughters, 2023)은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발표한 <피부를 판 남자>(The Man Who Sold His Skin, 2020) 역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튀니지 대표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들은 칸, 베니스, AFI, 로카르노, IDFA,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왔다.
튀니지 출신의 젊은 여성 마리암은 학생 파티에서 우연히 유수프를 만나고, 의문스러운 구석이 있음에도 그를 따라나선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되찾기 위한 마리암의 지난한 투쟁이 시작된다. 정의가 가해자들의 편에 서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뷰티 앤 더 독스>는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부조리한 제도적 폭력과 억압에 맞서는 한 여성의 처절한 하룻밤을 통해, 상처 입은 개인이 내면의 강인함과 존엄성을 각성해 나가는 과정을 날카롭고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 (Kaouther Ben Hania)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해온 감독이다. 초기 장편 연출작으로는 <튀니지의 샬라>(Challat of Tunis, 2014), <자이넵은 눈이 싫어>(Zaineb Hates the Snow, 2016), <뷰티 앤 더 독스>(Beauty and the Dogs, 2017)가 있으며 전작 <올파의 딸들>(Four Daughters, 2023)은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발표한 <피부를 판 남자>(The Man Who Sold His Skin, 2020) 역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튀니지 대표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들은 칸, 베니스, AFI, 로카르노, IDFA,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왔다.
황량하고 메마른 섬, 하야트가 사는 가난한 어촌 마을에는 집집마다 딸을 한 명씩 바다에 바쳐야 하는 오랜 관습이 있다. 아버지 덕분에 아기 시절 제물이 될 운명을 면한 하야트는 마을 안에서 저주스러운 존재로 낙인찍힌 채 따돌림을 당한다. 굳센 의지를 지닌 하야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지만,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다시금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한다. <바다의 소녀>는 디스토피아풍의 음울한 풍경을 무대로, 폐쇄적인 공동체와 부당한 관습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몽환적인 흑백 영상으로 담아낸다. 올해 아랍영화제 개막작인 <히즈라>를 연출한 샤하드 아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감독 샤하드 아민 (Shahad Ameen)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출신의 샤하드 아민은 웨스트런던대학교에서 비디오 제작 및 영화학을 전공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영화감독 겸 작가이다. 단편 연출작으로는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찬사를 받은 <레일라의 창>(Leila’s Window, 2011)과 <눈과 인어>(Eye & Mermaid, 2013)가 있다. 장편 데뷔작인 <바다의 소녀>(Scales, 2019)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되어 베로나 영화클럽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극찬 속에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